아스파탐 논란

아스파탐이 무엇인가

감미료는 식품에 단맛을 부여하는 첨가물로 설탕과 같은 천연감미료와 인공감미료로 나뉜다. 이때 아스파탐은 설탕을 대신해서 단맛을 낼 수 있는 인공감미료 중 하나이다. 백색을 띠는 결정성 분말로 냄새가 없고 강한 단맛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같은 양을 비교했을 때 설탕의 약 200배의 단맛을 낼 수 있다. 1973년 미국 Saa l사의 연구원에 의해 처음으로 강한 감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알려지며, 197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식품첨가물로 허가했다. 우리나라서는 1985년 식품첨가물로 지정되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파탐의 칼로리는 설탕과 같은 1g당 4kcal이다. 하지만 설탕과 비교해 약 200배 정도의 감미를 가지기 때문에, 가공식품에 이용할 경우 훨씬 적은 양으로도 설탕과 동일한 단맛을 낼 수 있다.

 

아스파탐이 사용된 제품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는 제로슈거 탄산시장 확대와 함께 다양한 제로슈거 음료에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막걸리업계, 제과업계서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과도한 당분섭취를 피하고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칼로리가 낮거나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가공식품에 소비자들이 시선을 돌리고 있다. 현재까지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는 대표 제로 탄산음료에는 펩시 제로 등이 있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되는 막걸리도 인공감미료를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막걸리를 만들 때 당을 사용할 경우 제품 내부에서 발효가 계속돼 맛이 변할 수가 있다. 이에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해 효모와 반응을 하지 않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국내 주요 브랜드 중에는 서울장수‧지평주조‧국순당 등이 아스파탐을 소량 사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산 김치 1737건의 84.5%에 해당하는 1468건에 아스파탐이 원재료로 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 김치에 아스파탐이 사용되는 이유는 수입 과정에서 김치가 무르거나 지나치게 빨리 익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아스파탐은 긴 유통관정에서 아삭함을 유지해 준다.

 

아스파탐의 논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각종 화학물질 등에 대해서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지를 평가해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먼저 인체 발암성이 충분히 확인된 1군에는 담배·술·석면 등 126개가 있다.

그다음 단계는 2A군으로 인체 발암성에 대한 제한된 증거가 있거나 동물 실험에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엔 붉은 고기, 우레탄, 가열된 기름에서 나오는 연기 등이 포함된다.

2B군은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이다. 단어 그대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동물 실험 결과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발암성에 대해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엔진에서 분출한 가솔린, 알로에베라, 전자파 등이 있으며 아스파탐이 분류될 예정인 군이 바로 2B군이다.

IARC가 대체 감미료 아스파탐에 대해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알려지자 국내 식품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아스파탐은 설탕을 대신해 가공식품에 자주 사용되는데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스파탐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감미료’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스파탐의 일일섭취허용량(ADI)은 어느 정도인가

우선 일일섭취허용량(ADI)은 식품첨가물‧잔류농약 등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에 대해 평생 섭취해도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1인당 1일 최대 섭취 허용량을 의미한다. 사람의 체중 kg당 일일 섭취허용량을 mg으로 나타낸 수치로,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체중 1kg당 40mg이 일일 허용치 이다. 60kg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2,400mg까지 섭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접하기 쉬운 제로 콜라나 제로 콜라 250㎖에 아스파탐 약 43mg를 기준으로 하면 55캔 이상을 마셔야 일일섭취허용량(ADI)에 달합니다. 또한 750㎖ 막걸리에 아스파탐 약 72mg을 기준으로 측정할 경우, 성인 기준 33병을 매일매일 마셔야 위해 기준에 도달한다.

사실 하루에 이 정도를 마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업계서도 이미 미 FDA와 국내 식약처 등이 승인한 인공감미료로 알려져 있었다면서 극소량만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의 반응

제품에 아스파탐을 사용하더라도 극소량이 포함된 것이라서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평가에도,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체들은 아스파탐을 다른 인공감미료로 대체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제로 음료 시장의 경우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체 감미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이것이 제로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로슈거 음료에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경우 다른 감미료 대체를 검토하고 있거나, 사용하지 않는 경우 ‘무(無) 아스파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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